에르메스 명품가방수선 가능한 곳은 흔치 않아

새론사입니다.

에르메스 수선을 위해 수선집을 알아보았지만 웬만한 명품수선에서는 작업을 해도 품질이 원만하게 나오지 않아 수소문해서 새론사를 찾았다고 합니다. 단순히 명품가죽가방을 수선하는 정도의 수선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먼저 가방 하단에 때탐과 가죽 벗겨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에르메스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럭셔리 가방 브랜드로 가히 1등이라 할 만한 패션 하우스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가죽을 에르메스에서 모두 매입하고 그 남은 가죽으로 모든 가죽 가방 회사들이 가죽을 매입할 정도라니 그 수준을 알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슈인 가방 전면 손상입니다. 아무리 질 좋은 가죽으로 명품 중의 명품인 에르메스를 만들었다해도 이런 손상으로는 가방을 들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때탐과 가죽 벗겨짐이 없는 상태라면 오히려 독특함과 빈티지함을 무기로 착용할 수 없을까 상상해 봅니다. 누가 에르메스에 이런 충격을 줄 수 있겠어요? 그런 점에서 그 누구도 시선을 떼기 어려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가죽 손상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지지 않는 미묘한 긁힘과 마모가 있어 전반적인 수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에르메스는 에르메스만의 고유의 실을 사용하여 가방을 제작합니다. 또 에르메스의 바느질은 말 안장을 다루는 양손 바느질로 새들 스티치 방식으로 바느질하여 가방이 더욱 견고하지요.

에르메스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한 명의 장인이 가방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직접 제작합니다. 가죽 학교를 다닌 후 에르메스에 입사해 다시 훈련 받고 또 몇 년간의 경력을 쌓아야 버킨 백이나 켈리 백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까지 잘려 수선 난이도가 더욱 올라갑니다. 하지만 새론사는!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에르메스의 특유의 실과 에르메스의 고유의 새들 스티치로 제작합니다.

에르메스 버킨백의 옆면이 주름지고 흉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가죽은 생물이어서 길을 들여주고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렇게 주름도 자국도 아닌 어중간한 모양으로 고정되었습니다.

하단의 사진을 보면 옆면이 뒤틀려져 전체적으로 가방 전체적인 모양이 틀어진 것입니다. 이 부분도 각 세움이 올바르게 교정되어야 합니다.

50년 경력의 새론사 정유조 대표는 난이도 중의 고급 난이도를 자랑하는 에르메스 수선은 물론 세계적인 명품 가방의 수선과 리폼 제작과 염색 등 다양한 작업에 노하우와 정성으로 가방 하나하나 일일이 수작업으로 완성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가방에 몰두했으나 가방 작업은 하면 할 수록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완성도에 대한 열정과 마감 품질에 대한 지치지 않는 목표의식 때문이지요.

에르메스 만의 새들 스티치는 바느질이 사선으로 나오게 됩니다. 간혹 이런 특징을 모르고 일반적인 바느질로 작업하는 경우가 있어 다시 새론사의 손에 재작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러면 가죽에 엉뚱한 바느질 자국이 남아 수선이 더욱 어렵고 심하면 자국이 남기도 하는 등 부작용 또한 생깁니다.

에르메스 작업은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완성된 에르메스 버킨 백입니다. 의뢰한 손님조차 눈을 의심했었던 작업입니다.

찢어진 흔적일랑 전혀 없는 매끈한 가방 전면이 보이시지요. 가방 외곽 유약처리에도 남아있던 흠집도 말끔히 수선하였습니다.

처참하게 훼손되었던 핸들 역시 본래의 모양을 되찾았습니다. 에르메스 가방 동일한 가죽과 마감과 바느질과 품질을 유지하며 완성!

모든 명품가방이 본래의 제작 기법과 품질로 마감되어야 하지만 특별히 에르메스 가방 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에르메스 가방을 다룰 수 있는 경력자가 맡아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별 무리 없이 외관상 적절히 작업할 수 있지요. 하지만 가방은 쓰면 쓸수록 내구성과 품질에서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